차용화음이란 무엇인가요?
다장조와 다단조는 으뜸음이 같지만 조표가 달라요. 다단조에는 B♭, E♭, A♭ 세 개의 내림표가 붙어요. 차용화음은 다단조 음계로 쌓은 화음을 다장조 곡 안에서 쓰는 거예요. 곡은 계속 다 조인 채로, 화음 하나가 다장조에 없는 음을 들여와요. 클래식 이론에서는 장조와 단조를 섞는다는 뜻으로 모달 믹스처라고 하고, 재즈와 팝에서는 모달 인터체인지라고 불러요. 으뜸음이 같은 두 조를 같은 으뜸음의 조라고 해요. 다단조와 가단조를 헷갈리면 안 돼요. 가단조는 나란한조로, 조표는 같고 으뜸음이 달라요.
차용화음의 로마 숫자에는 왜 내림표가 붙나요?
로마 숫자는 그 조의 장음계를 기준으로 세요. 그래서 숫자는 화음의 근음이 다장조에서 어디에 놓이는지를 말해요. 다장조의 3음은 E이므로 E♭ 위의 화음은 ♭III로, 내림표를 숫자 앞에 써요. A♭ 위는 ♭VI, B♭ 위는 ♭VII예요. 4음 F는 두 음계에 모두 있어서 내림표가 필요 없어요. 그 위의 화음은 단화음이라 소문자로 iv라고 써요. 대문자와 소문자는 여전히 화음의 종류를 뜻해요. 대문자는 장3도, 소문자는 단3도예요.
다장조는 다단조에서 어떤 화음을 빌려 오나요?
다단조의 음 위에 3도씩 쌓으면, 다장조에 없는 음을 가진 화음 네 개가 눈에 띄어요. 연습 도구가 묻는 화음이 바로 이 네 개이고, 여기서는 7화음으로 적었어요. 단조 곡에서는 이 네 화음이 그 조 자신의 화음이에요. 단음계에 처음부터 그 내림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. 하나씩 쓸 수도 있고 으뜸에서 시작해 Imaj7, ♭IIImaj7, ♭VImaj7, ♭VII7처럼 이어서 쓸 수도 있어요. 다 조에서는 Cmaj7, E♭maj7, A♭maj7, B♭7이에요.
| 숫자 | C 조의 화음 | 구성음 | 다장조에 없는 음 |
|---|---|---|---|
| iv7 | Fm7 | F A♭ C E♭ | A♭, E♭ |
| ♭IIImaj7 | E♭maj7 | E♭ G B♭ D | E♭, B♭ |
| ♭VImaj7 | A♭maj7 | A♭ C E♭ G | A♭, E♭ |
| ♭VII7 | B♭7 | B♭ D F A♭ | B♭, A♭ |
단조 iv는 어떤 소리인가요?
가장 많이 빌려 쓰는 화음이에요. 장조의 IV를 단조의 iv로 바꾸면 으뜸화음은 장조인 채로 그림자가 한 번 스쳐 가요. A♭은 다장조에 없는 음이고, 으뜸화음의 5음 G 바로 위에 있어서 G로 내려가려 해요. 발라드와 팝에서는 I로 돌아가기 직전에 자주 써요. Fmaj7과 Fm7을 비교하면 바뀌는 음은 둘뿐이에요. A가 A♭으로, E가 E♭으로 내려가요.
백도어 도미넌트란 무엇인가요?
♭VII7, 곧 C 조의 B♭7은 장3화음에 단7도를 더한 모양이라 딸림7화음과 같아 보여요. 하지만 C의 딸림화음이 아니라 내린 7음 B♭ 위에 쌓은 차용화음이에요. 이 화음이 I로 가는 것을 「백도어」라고 해요. 보통의 V7은 정면으로 들어오고, 근음이 5도 내려가 으뜸음에 닿아요. 백도어는 온음 아래에서 들어와요. 구성음은 으뜸화음을 향해 내려가요. A♭은 반음 내려 G로, F는 반음 내려 E로, D는 온음 내려 C로 가요. V7에는 이끎음이 있지만 B♭7에는 C보다 반음 아래인 음이 없어서, 끌어당기는 힘이 V7보다 부드러워요.
차용한 iv7 뒤에 이어지는 일이 많아요. Fm7, B♭7, Cmaj7의 흐름을 백도어 ii–V라고 불러요. Fm7–B♭7은 원래 E♭(♭III)의 ii–V인데, 그것을 C에 내려앉게 하기 때문이에요. 연습 도구의 표기로는 iv7, ♭VII7, Imaj7이에요.
차용화음은 부속화음과 어떻게 다른가요?
둘 다 조 밖의 음을 들여오고 표기에도 기호가 하나 더 붙지만, 답하는 질문이 달라요. 부속화음은 「어디로 가는가」를 물어요. 다장조의 D7은 G의 딸림화음이고, 근음이 목표 위 5도에 있으며, 들여오는 F♯이 G를 가리켜요. 차용화음은 「어디서 왔는가」를 물어요. Fm7은 같은 으뜸음의 다른 선법인 다단조에서 왔고, 다른 화음에 잠깐 들른 것이 아니라 더 어두운 색의 C로 들려요. 헷갈리기 쉬운 것이 B♭7이에요. 모양은 딸림7화음이지만 목표가 될 화음은 E♭이고, 다장조에서는 C로 가므로 부속화음이 아니라 차용화음이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