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음 하나는 색깔이고, 진행은 음악이 어딘가로 가게 만드는 힘이에요. 대부분의 음악은 손에 꼽을 만한 진행에 기대고 있고, 음악가들이 쓰는 방식 그대로 이름이 아니라 숫자로 배우는 게 가장 쉬워요.
코드 진행은 왜 로마 숫자로 적나요?
음계의 음에 1부터 7까지 번호를 붙이고 각각 위에 화음을 쌓아요. 다장조라면 C, Dm, Em, F, G, Am, B°가 돼요. 로마 숫자는 그 번호로 화음을 부르는데, 장화음은 대문자, 단화음은 소문자예요. I–IV–V–I는 1음, 4음, 5음 위의 화음이라는 뜻이에요. C에서는 C–F–G–C, G에서는 G–C–D–G가 되고, 숫자는 그대로예요.
자주 쓰는 코드 진행
| 진행 | C에서 | G에서 | 어디서 들을 수 있나 |
|---|---|---|---|
| I–IV–V–I | C–F–G–C | G–C–D–G | 찬송가, 민요, 많은 피아노 교재의 첫 곡들 |
| I–V–vi–IV | C–G–Am–F | G–D–Em–C | 팝과 록 노래, 특히 1990년대 이후 |
| I–vi–IV–V | C–Am–F–G | G–Em–C–D | 1950년대 발라드 |
| ii7–V7–Imaj7 | Dm7–G7–Cmaj7 | Am7–D7–Gmaj7 | 재즈 스탠더드 |
| I7–IV7–V7 | C7–F7–G7 | G7–C7–D7 | 이 세 코드로 만드는 12마디 블루스, 그리고 거기서 나온 로큰롤 |
진행을 숫자로 알고 나면, 다른 조로 옮기는 건 새 음계에서 같은 숫자를 찾는 일이에요. I–V–vi–IV를 C에서 쳐 보고 G에서도 쳐 보세요. 손 모양은 옮겨 가지만 진행은 여전히 같은 소리예요.
코드 진행을 부드럽게 치려면?
화음을 모두 기본위치로 치면 손이 계속 뛰어요. 피아니스트는 두 화음이 함께 가진 음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음은 되도록 조금만 움직여요. 그러면 어떤 화음은 같은 음을 다른 순서로 쌓은 자리바꿈(전위)이 돼요. C에서 G로 갈 때 C–E–G가 B–D–G로 바뀌어서, G는 그대로이고 손가락 두 개만 한 칸씩 움직여요.